확 커진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삼성도 제품 출시

입력 2017-03-13 11:00
확 커진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삼성도 제품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젖은 빨래를 쉽고 빠르게 말려주는 의류건조기 시장이 국내에서 급성장하면서 삼성전자[005930] 역시 제품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의류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LG전자[066570]와 린나이가 양분하는 형태였다.

가전업계에서는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30만∼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애초 예상은 지난해의 2배 수준이었지만 연초 판매 급증 추세를 보고 전망치를 올려잡은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발코니 확장 등으로 빨래를 널 장소가 마땅치 않거나 미세먼지 때문에 옷을 밖에 널지 않는 가정이 늘면서 의류건조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도입하는 의류건조기는 전기식이다. 저온건조와 제습 과정을 반복하는 히트 펌프 기술을 적용, 고온열풍으로 건조하는 기존 방식보다 옷감 손상을 최소화했다.

제습 센서가 빨래의 수분량을 정확하게 측정해 제습기처럼 옷감 속 습기를 제거해준다. 전기요금은 5㎏ 세탁물 기준 표준 코스 1회 사용 시 약 180원이다.

도어(문) 안쪽에 탑재된 '올인원 필터'는 보풀이나 먼지를 2번 걸러 주고, 책을 펼치듯 한 번에 쉽게 열리는 이중 구조로 간편하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또 설치장소에 따라 도어가 열리는 방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좌우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건조 시 나오는 응축수는 물통에 모을 수 있어 따로 배수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전용 거치대를 사용하면 기존에 쓰던 드럼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 의류건조기는 9㎏ 용량에 화이트·플래티넘 이녹스 색상 등 3종이다. 출고가는 119만9천∼139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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