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한미 키리졸브 개시에 비난 공세
"핵불벼락으로 죽탕쳐 버릴 것" 위협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 매체가 13일 시작된 키리졸브(KR) 등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노농적위군 지휘성원 장위령을 인용, "최신 핵 타격 수단들과 방대한 침략군 병력이 투입되여 감행되고 있는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불시에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장위령은 "우리는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침략자들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감히 선불질해댄다면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핵불벼락으로 씨도 없이 죽탕쳐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최근 영국주재 미국대사관 앞에서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해외 친북 단체인 재중조선인총연합회와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통일연합회 등이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반대한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해마다 우리의 문전에서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북침 핵전쟁연습을 벌려(벌여)놓지 않았다면 우리가 굳이 허리띠를 조이면서까지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핵무장을 정당화하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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