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문재인 대세론'에 맞설 후보, 안철수 1위·황교안 2위
국민의당·민주당·바른정당 지지자는 安, 한국당 지지자는 黃 꼽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만한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꼽혔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11∼12일 전국 성인남녀 2천4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에 따르면 '문 전 대표와 맞설 수 있는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3.4%는 안 전 대표라고 답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이 11.6%로 뒤를 이었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5.0%로 집계됐다.
이 밖에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3.3%, 정의당 심상정 대표 2.9%,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의원 2.7%, 국민의당 경선에 나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1%,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1.3% 순이다. 부동층은 46.8%다.
문 전 대표의 낙승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권의 '반문(반 문재인) 개헌 연대론'이나 '연정론'이 현실화할 경우 안 전 대표와 황 권한대행이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응답자를 지지 정당별로 분류하면 안 전 대표가 소속된 국민의당을 비롯해 민주당과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안 전 대표를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한국당 지지자들은 황 권한대행을 1순위로 꼽았다.
국민의당 지지자 219명 가운데 59.7%는 안 전 대표가 '문재인 대세론'을 꺾을 후보라고 봤다. 경선 라이벌인 손 전 대표라고 응답한 지지자는 5.1%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자 949명도 안 전 대표(23.6%)가 문 전 대표에 가장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유 의원(6.6%), 심 대표(4.5%), 황 권한대행(4.0%) 순이었다.
바른정당 지지자 115명도 안 전 대표(17.4%), 황 권한대행(13.9%), 유 의원(11.7%), 김 전 의원(10.7%), 홍 지사(10.2%) 순으로 승산이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한국당 지지자 196명의 52.7%는 황 권한대행이 문 전 대표를 저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홍 지사(10.6%)와 안 전 대표(7.4%), 김 전 의원(4.2%)이 뒤를 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의 맞수로 꼽혔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기반인 호남은 36.5%가 안 전 대표를 꼽아 다른 주자들을 압도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안 전 대표는 19.4%로 황 권한대행(15.7%)을 앞섰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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