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세월호 방명록·NYT 인터뷰' 소재로 文 맹폭

입력 2017-03-12 17:44
국민의당, '세월호 방명록·NYT 인터뷰' 소재로 文 맹폭

"文, 국민 분열시키는 어법…변명과 거짓말 너무 많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은 1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세월호 가족들이 있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쓴 방명록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아 맹공을 퍼부었다.

박우섭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1위 후보가 세월호 어린 영령들에게 '고맙다'고 한 것을 보고 그분의 판단력과 정치적 상상력, 국어 실력에 의구심을 갖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첫 행선지로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쓴 바 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대통령 탄핵으로 외교적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에서 유력 대선주자의 발언은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가 NYT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명백히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 후보는 '미국에 노(NO)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이건 많이 들어봤던 어법"이라며 "참여정부의 어법이 국민을 분열시킨 아픈 상처를 가진 우리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대표는 TV조선 '뉴스특급'에 출연해 "국민의당의 주장대로 '선(先) 총리교체 후(後) 탄핵'이 받아들여졌다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교체하고 특검 수사기간 연장은 물론 국가대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과격한 '사이다 발언'만 했던 문재인 전 대표가 결과적으로 모든 주목을 받는 건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 '호남 패배시 정계 은퇴' 발언, 대북송금특검 등 너무 많은 변명과 거짓말을 했다"며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갈 수 있다는 등 대북인식의 바닥을 드러내는 말을 해 국민이 우려한다"고도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특히 문 전 대표의 TV토론을 보면서 국민은 '언제까지 최순실이 써 준 원고대로만 읽은 제2의 박근혜 대통령이 필요하냐'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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