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김정은愛로 가득차, 대통령된듯 오만"…文안보관 맹공(종합)
한국당·유승민, "이런 후보 대통령되면 北협박에 끌려다닐 것"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2일 문 전 대표의 안보관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한국당과 유 의원은 문 전 대표가 전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해 노(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문제삼은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문 전 대표의 '근거없는 자신감'을 국민은 '안보·경제·외교 불안후보'라 부른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 제시 없이 미사여구만 나열한 '근거없는 자신감'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북한 주민에 대한 민족애를 잃지 말자고 하면서도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개성공단 재개와 쌀 교환 등 김정은 정권을 배불려줄 고민만 하는 문 전 대표는 민족애가 아닌 '김정은애(愛)'로 가득차 있는것 같다"고 몰아붙였다.
또 "더욱이 어떻게든 반대 측을 몰아내려고 하면서 통합 운운하는 것도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행여라도 문 전 대표가 정권을 잡을 경우 대한민국 정치·안보·경제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국민적 불안감만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문 전 대표의 회견을 보고 오만과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해 자신의 복안이 도대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고 사드배치를 사실상 반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군사주권을 지키는 이 중요한 일에 반대하는 문 전 대표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중국이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한다'는 발언은 우리의 군사주권을 포기하고 중국과 김정은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말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런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다면 한미관계는 뿌리째 흔들릴 것이고,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서 군사주권을 포기해야 할 것이며, 북한의 핵·미사일 협박에 인질이 되어 북한이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 전 대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벌써 대통령이 된 듯 오만하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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