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관련 중소기업에 2천억원 규모 정책자금 지원
회사채인수 지원프로그램 규모 8천억→9천억원으로 확대
임종룡 "민생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정책금융 최대한 확대"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중국의 한국여행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여행업 중소기업에 2천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당 최대 3억원의 특례 대출·보증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어 "현시점에서 민생 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정책금융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중국 관광객 관련 중소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해보고, 지원 대상 업종은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회사채 인수 지원프로그램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8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1천억원 확대한다.
임 위원장은 "탄핵을 앞두고 시장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며 "헌법재판소 선고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문 해소되고 우리 경제의 소비·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 더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다만, 여전히 시장에 불안감이 남아있고, 향후 정치 진행 상황에 따라 한국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다"며 대응 계획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대선 정국과 맞물려 테마주 관련 허위 사실 유포 등 불공정 거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점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가 발생해도 최소 3개월 이상 스스로 견딜 수 있도록 은행권 외환 건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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