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미국 FOMC에 촉각…해외 불확실성도 걷히나
(서울=연합뉴스) 전 세계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눈은 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쏠려 있다.
그동안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이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3월 FOMC 회의의 금리 인상 확률은 100% 수준에 이른다.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것이다.
주목할 대목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언급이다. 올해 세 차례 인상 확률이 50% 가까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발언을 추정해보면 금리 인상은 실물 경기 개선세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의 안도 랠리가 예상된다.
최근 변동성지수(VIX) 등 주요 위험지표들이 안정적 흐름을 지속한 것도 긍정적이다. 즉 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을 유동성 축소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뜻이다. FOMC 회의 등 이벤트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13일 공개할 예정이다. 15일 네덜란드 총선에 따른 불확실성도 존재하며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요인은 신흥국 통화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변동성을 키울 이벤트가 시장을 뒤흔들 꼬리 위험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주가가 하락한다면 올해 하반기 경기 개선을 염두에 둔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경기민감주, 수출주의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 주간 변동폭으로 2,070∼2,120을 제시한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140∼1,170원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현지시간)는 다음과 같다.
▲ 14일(화) = 한국 2월 수출·입 물가지수, 유로존 1월 산업생산, 중국 2월 소매판매·광공업생산
▲ 15일(수) = 한국 2월 실업률, 미국 3월 FOMC 회의
▲ 16일(목) = 미국 2월 주택착공건수, 유럽 2월 소비자물가지수, 일본은행 3월 통화정책회의
▲ 17일(금) = 미국 2월 광공업생산과 설비가동률, 선행지수,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작성자: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위원 lawrence.kim@nhwm.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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