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상최대 핵실험 준비정황…5차보다 최소 14배 폭발력 추정"

입력 2017-03-11 09:35
수정 2017-03-11 11:51
"北 사상최대 핵실험 준비정황…5차보다 최소 14배 폭발력 추정"

美38노스, 위성사진 분석으로 28만2천t급 추정

"북쪽 갱도서 상당한 규모 굴착 진행중"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북한이 제6차 핵실험 준비를 큰 규모로 준행 중이며, 핵 폭발력의 규모는 역대 최대인 28만2천t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가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데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상당한 규모의 굴착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서쪽 갱도'로 불렸던 이곳에서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을 포함, 과거 총 다섯 차례의 지하 핵실험 중 네 차례의 실험이 진행됐다.

38노스는 "만탑산 북쪽 갱도에서의 계속된 굴착 작업은 28만2천t에 달하는 상당히 높은 폭발력을 지닌 추가 핵실험을 가능하게 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5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1만5천~2만t(38노스 자료)가량으로 추산돼온 만큼 38노스의 분석이 적중한다면 6차 핵실험의 규모는 5차 핵실험의 최소 14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첫 핵실험에서 800t의 폭발력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2차 2천200∼4천t, 3차 8천∼1만t, 4차 1만t으로 점차 그 규모를 늘려왔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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