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 여자아시안컵 평양예선 南응원단 방북 수용의사"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아컵 대회' 예선 경기에 한국응원단 등이 관람을 희망할 경우 방북을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는 북측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북남(남북) 축구관람을 위한 평양방문을 환영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체육관계자가 "우리는 북남 축구경기 관람으로 평양방문을 희망하는 모든 남측 인사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 신문은 "북측은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제기한 경기 관람을 위한 평양방문과 경기중계 문제에 적극 호응할 립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 여자대표팀은 오는 4월 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남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1990년 평양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적은 있지만, 국제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남북 대표팀이 평양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신보는 "북남 녀자(여자) 축구선수들의 대전이 결정된 후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 속에서 평양방문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날을 따라 커가고 있다"며 "북남 사이의 축구 경기를 남조선에서 실황 중계(생방송)할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월 정례브리핑에서 여자축구대표팀의 방북 관련해 남측 응원단의 방북 문제에 대해 "북쪽의 입장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대한축구협회도 구상이 있을 것인데 그것들을 좀 맞춰본 다음에 차후에 결정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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