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만에 귀환한 '23세 6·25 전사자' 추모행사 12일 열려

입력 2017-03-10 17:06
67년 만에 귀환한 '23세 6·25 전사자' 추모행사 12일 열려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67년 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 국군 전사자 고 조영환 하사의 추모 행사가 오는 12일 소속 부대인 육군 2사단 17연대에서 열린다.

육군 2사단은 오는 12일 고 조영환 하사의 추모행사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연대장과 부대 관계자, 유가족, 인제 군수와 인제군 의장, 보훈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헌시 낭송, 유가족 인사말, 폐식사 등으로 진행된다.

1928년 경기 화성군 반월면 월암리(현 의왕시 월암동)에서 4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조 하사는 1949년 1월 3일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그해 1월 육군 직할 수도사단 17연대(현 2사단 17연대)로 배치된 조 하사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8월 낙동강 방어전투에 참가, 북한군 12사단과 치열한 교전 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 하사의 유해는 2009년 3월 경북 포항시 기북면 대곡리 무명 380고지에서 야전삽, 수통 등의 유품과 함께 발굴됐다.

이후 유해의 신원 확인에 나선 국방부 유해발굴단은 유가족을 찾아내 DNA 분석 끝에 조 하사의 신원을 확인했다.

국군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000년 유해발굴을 시행한 이후 118번째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17일 고 조 하사의 유가족 집을 방문해 전사자 신원 확인 통지서와 위로패, 유해 수습 시 관을 덮은 태극기, 유품 등을 67년 만에 전달했다.

조 하사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정될 예정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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