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이젠 화합하자" 부산 까페 무료 떡·음료 이벤트

입력 2017-03-10 13:54
[대통령 탄핵] "이젠 화합하자" 부산 까페 무료 떡·음료 이벤트

탄핵 기념 최신폰도 등장, 점포주 "한정 수량 공짜로 주겠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가운데 10일 부산에 음료나 떡을 무료로 나눠주는카페와 최신폰을 공짜로 주겠다는 판매점이 등장했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한 인문학 카페(마을기업)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발표된 뒤부터 떡과 음료를 방문객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조그만 카페로 카페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이벤트 소식을 알렸다.





카페 대표는 이날 "오늘 오후 7시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면서 "지난해 10월 탄핵이 시작된 뒤부터 촛불을 든 시민들 모두 고생 많았고 또 반대편에서 주장하던 시민 분들도 모두 고생이 많았기에 이벤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국론 분열을 봉합하고 국민이 하나가 될 시점"이라면서 "떡이 주물러져 한몸이 되는 것처럼 이제 양측이 화합하자는 뜻에서 떡을 무료로 대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휴대전화 판매 점포는 대통령 탄핵을 기념해 한정된 수량에 한해 최신 휴대전화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대표 송모(33)씨는 "그동안 집회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일을 하고 있다는 핑계로 제대로 동참을 못 해 미안한 마음에 이벤트를 열게 됐다"면서 "제 수익을 줄여서 하는 이벤트여서 시민들께서는 부담 없이 참여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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