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김관용 경북지사 "결정 존중…통합의 장 만들어야"(종합)

입력 2017-03-10 15:18
[대통령 탄핵] 김관용 경북지사 "결정 존중…통합의 장 만들어야"(종합)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 이제 통합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청 회의실에서 비상 간부대책회의를 열고 "수개월 동안 국민이 불안해했고 또 주장이 서로 갈리고 이 때문에 나라 걱정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갈등과 분열을 큰 틀에서 수용(해결)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개조 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며 "국민이 함께 그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큰 충격과 어려움이 왔고 견디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거라고 본다"며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구통합공항 이전과 사드 배치문제에 안보 이상 더 높은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패권주의와 자국 이익을 앞세우는 냉엄한 국제논리 속에서 우리가 서야 할 처지를 다시 한 번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한 그런 부족함이 크고 이로 인해 국민이 아픔을 함께한 데 굉장히 죄송스럽고 참담하다"며 "많은 대가를 치른 만큼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생각하고 국가 장래를 국민 손으로, 국민 생각으로 결정해 더욱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가야 하는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계파나 정당이나 진영 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탄핵과정에서 어디에 섰든 어떻게 보았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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