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듀얼 모굴서 4위

입력 2017-03-10 11:53
서지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듀얼 모굴서 4위

역대 여자 선수 최고 성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 기대주 서지원(23·GKL)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서지원은 9일(현지시간) 스페인 시에라네바다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듀얼 모굴에서 4위에 올랐다.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전 여자 스키선수가 기록했던 최고 성적은 서정화(27·GKL)의 평창 월드컵 6위이며, 남자 선수 가운데는 이상호(22·한국체대)가 이달 초 터키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2강에서 전체 6위로 16강에 진출한 서지원은 16강에서 세계랭킹 4위 클로이 뒤푸르 라푸앵트(캐나다)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고, 8강에서도 데보라 스칸치오(스위스)를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서지원은 4강에서 율리아 가리셰바(카자흐스탄)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거기서도 재린 카우프(미국)에 져 최종 순위는 4위가 됐다.

대회 우승은 페리네 라퐁(프랑스)이 차지했고, 가리셰바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서지원은 "운도 따랐다. 함께 고생한 선수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동계올림픽까지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열심히 연습해 1년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번 시즌 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었던 서지원은 2015년 동계유니버시아드 3위를 차지했던 시에라네바다에서 좋은 기억을 살려 세계선수권대회 4위라는 결과를 남겼다.

또한, 한국 스키는 신동빈 대한스키협회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상호에 이어 서지원까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내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편 서지원과 함께 출전한 서정화는 19위를 차지했고, 남자부에서는 최재우(23·한체대)가 15위, 서명준(25·GKL)이 22위를 기록했다.

한국 모굴 국가대표팀은 12일 귀국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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