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호남권: 상큼한 봄 내음 '사르르∼'…남도에 매화 봉오리 '활짝'
해남·광양·임실 등 전남·전북 곳곳 매화 만개…맑고 따뜻한 주말 나들이 '굿'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월 두 번째 주말인 11∼12일 호남권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구름이 많아지고 낮에는 따뜻하겠다.
봄 소식을 알리는 매화가 전남, 전북 곳곳에서 만개해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 맑다가 구름 많아지는 주말…낮기온 평년보다 '따뜻'
토요일인 11일은 남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12일은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겠다.
11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3도∼영상 4도, 낮 최고 기온은 13∼17도로 예보됐다.
12일은 아침 최저 1∼7도, 낮 최고 14∼17도로 평년(아침 최저 1.3∼4.0도, 낮 최고 11.6∼12.8도)보다 아침 기온은 비슷하거나 낮고, 낮 기온은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토요일에는 전남 모든 해상에서 0.5m로 일겠고, 일요일은 전남 서부·동부 남해 앞바다에서 0.5∼1m로 높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펼쳐지겠다"며 "밤낮 일교차는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봄기운 물씬' 상춘객 불러 모으는 호남 매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확산 우려로 호남권 곳곳에서 열리는 매화축제가 취소됐지만 만개한 매화가 봄소식을 알리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보해양조 '해남 보해매실농원'을 매화 개화 시기에 맞춰 이달 말까지 무료 개방한다.
개원 39주년을 맞은 보해매실농원은 국내 최대 규모 매실농원이다.
14만평 대지 위에 1만4천여 그루의 매실나무가 식재돼 있어 백매화가 만발한 매화터널의 장관과 홍매화, 청매화, 남고, 백가하, 앵숙 등 다양한 종의 매화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보해매실농원은 농원을 방문하는 나들이객을 위해 매실 음료와 농축액 등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해남군에서 주관으로 매해 열리는 땅끝매화축제는 AI와 구제역 탓에 열리지 않고 농원만 개방한다.
전남 광양매화마을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꽃망울을 터트린 매화가 점차 만개하고 있다.
광양에서도 매화축제는 취소됐지만 만개한 매화에 이끌린 관광객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
섬진강 도보여행길로 유명한 전북 임실 구담마을에서도 매화 개화가 피고 있다.
징검다리와 아홉 구비 물줄기가 만드는 섬진강 절경이 펼쳐지는 구담마을은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의 생가와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광주시립미술관 앞 중외공원에 만개한 홍매화를 그리는 행사가 10일 열린다.
중외공원의 홍매화 군락지는 해마다 매화가 만발해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다.
행사는 진경매화를 그리는 작가들이 참여해 시민과 미술전공 대학생들과 함께 홍매화를 그린다.
홍매화를 그릴 수 있는 개인 화구를 준비해오면 누구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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