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9일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1포인트(0.04%) 상승한 20,864.8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포인트(0.05%) 오른 2,364.17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67포인트(0.05%) 낮은 5,834.88에 움직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신호를 줄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등을 주목하고 있다.
다음날 오전 8시 30분에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발표되며 이는 오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전일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긍정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많은 연준 위원들은 고용과 물가가 연준의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며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수입물가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미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상승을 웃돈 것이다.
2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이는 2012년 초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공산품 및 소재를 비롯해 음식과 옷과 같은 소비재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는 석유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2월 석유 수입 가격은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석유를 제외한 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2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년비로는 3.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월 수입물가 상승세가 에너지 이외 부문으로 확산된 것은 연준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이외 부문의 수입가격 상승세는 최근까지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지만 고용시장 개선세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명 늘어난 24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3만8천명이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사무용품 판매 업체인 스테이플스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2% 넘게 하락했다.
스테이플스의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센트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인 26센트를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다음날 공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을 기다리고 있다며 증시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다시 방향성을 설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소폭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1% 하락했다.
이날 ECB는 물가 상승률이 4년만에 처음으로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음에도 주요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모두 동결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영향이 이어져 약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4% 하락한 49.86달러에, 브렌트유는 0.75% 낮은 52.7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8%와 85.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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