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만 황성슝, 이대호에게 사구 후 퇴장 조치

입력 2017-03-09 21:29
[WBC] 대만 황성슝, 이대호에게 사구 후 퇴장 조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의 빈번한 사구에 결국 이번 대회 첫 번째 퇴장이 나왔다.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3차전에서는 6회까지 양 팀 통틀어 몸에 맞는 공이 5개가 나왔다.

대만 투수들이 유발한 사구가 4개로 주로 대만이 한국 야수들의 몸을 멍들게 했다.

대표팀의 중심 타자인 4번 이대호는 2회초 헬멧에 머리를 강타당하는 아찔한 장면까지 나왔다.

5회초 민병헌의 사구 때 주심 D.J. 레이번은 양 팀 벤치에 한 차례 경고했다. 경기가 더 과열되지 않기 위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대호가 6회초 또 한 번 공에 몸을 맞자 바로 대만의 4번째 투수 황성슝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느린 그림으로는 황성슝이 체인지업 그립을 잡았다가 공이 손에서 빠진 것으로 보였다.

고의성이 없어 보였고, 이대호의 발을 스친 정도였지만 이미 한 차례 경고했기 때문인지 곧바로 퇴장 조치했다.

앞서 헬멧 사구에도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발휘한 이대호는 이날 경기 두 번째 사구에 결국 오재원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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