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OK저축은행 격파…봄 배구 실낱 희망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물리치고 봄 배구 희망을 살려놨다.
우리카드는 9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9-27 25-19)로 제압했다.
남자부 5위인 우리카드는 승점을 54점으로 끌어 올리며 4위 삼성화재(승점 55)을 1점 차로 추격했다. 3위 한국전력은 승점 59점.
남자부는 3, 4위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자력으로는 봄 배구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오는 12일 KB손해보험전까지 이긴다면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게나마 남아있다.
일단 10일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하고, 삼성화재도 11일 현대캐피탈에 패하면 우리카드에 기회가 올 수 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34득점으로 활약하며 우리카드에 희망을 안겼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OK저축은행이 매 세트 팽팽하게 맞섰다. OK저축은행의 모하메드 할 하치대디가 37점을 폭발, 파다르의 대항마로 나섰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7-7에서 OK저축은행 송희채가 공격포를 퍼부으면서 앞서나갔다.
우리카드는 1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의 활약으로 덜미를 내주지 않았다. 모하메드는 1세트 8득점을 기록했다.
2세트에는 17-17까지 동점이 이어졌다. 파다르와 모하메드가 각각 10득점을 폭발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적시에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만들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2세트 5개의 블로킹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더 치열했다. 27-27까지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엔 파다르가 2연속 공격에 성공하면서 우리카드가 3세트에도 이겼다.
4세트는 15-15에서 승부가 갈렸다. 파다르가 서브에이스와 백어택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에는 박진우가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최홍석이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봄 배구 희망을 키웠고, OK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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