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몸무게 500㎏ 비만 환자용 '큰' 구급차 도입

입력 2017-03-09 20:31
두바이, 몸무게 500㎏ 비만 환자용 '큰' 구급차 도입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초고도 비만환자를 실을 수 있는 '큰 구급차'가 등장했다고 현지 일간 더내셔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구급차서비스회사는 몸무게가 250∼500㎏ 이상인 환자를 옮길 수 있도록 내부를 크게 개조한 구급차 2대를 최근 도입했다.

이들 구급차엔 크기가 늘어 나고 비만 환자의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제작된 들것도 설치됐다.

이 회사 칼리파 빈드라이 사장은 이 신문에 "4년 전 몸무게가 400㎏인 환자를 이송한 뒤부터 비만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문제를 검토했다"며 "점점 늘어나는 두바이의 비만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큰 구급차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바이에서 구급차로 응급실로 이송된 몸무게 250㎏ 이상의 환자는 14명으로, 구급대원들이 옮기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UAE를 비롯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에선 고온의 사막 기후 탓에 실내 생활을 주로 하고 패스트푸드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비만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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