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막자'…바닷물 비브리오균 오염도 정기 측정

입력 2017-03-10 06:35
'콜레라 막자'…바닷물 비브리오균 오염도 정기 측정

질본 '비브리오 예보제' 시행…지역별·병원체별 위험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봄부터 바닷물의 비브리오균 오염도를 월 2회씩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즉각 공개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비브리오균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지금까지 비브리오균 오염도 조사는 지역 국립검역소와 수인성 질환 관련 부서에서 부정기적으로 이뤄져 왔다.

조사 대상은 콜레라,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을 일으키는 병원성 비브리오균 3종이다.

바다와 인접한 검역소는 일정한 장소의 바닷물과 갯벌에서 샘플을 채취해 검사하고, 균이 검출되는 즉시 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울러 '비브리오균 감염증 예보제'를 실시해 지역별, 병원체별 위험지수와 위험단계를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했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최근 기후 변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의 생육조건이 최적화되고 있다"며 이런 대책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등 염분 농도가 비교적 높은 곳에서 자라는 호염성(好鹽性) 세균이다. 주로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하는 경우 감염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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