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율주행차 첫 도로주행 성공적으로 마쳤다"

입력 2017-03-09 17:13
네이버 "자율주행차 첫 도로주행 성공적으로 마쳤다"

송창현 CTO가 직접 운전석 앉아…서울모터쇼서 실물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IT(정보기술) 업체 최초로 자율주행차의 시험 주행에 착수한 네이버가 국내 첫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2일 송창현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직접 자율주행차의 운전석에 앉아 첫 도로 주행을 진행했고, 사고나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운행을 끝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도로주행이 이뤄진 장소나 주행 거리, 다음 운행 일정 등은 '전략적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앞서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서 주행시킬 수 있는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 허가는 역대 13번째이며 IT 업계로서는 처음이다.

과거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관련 업체·기관과 서울대 등 학계가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도맡았다.

네이버랩스는 이달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1회 서울모터쇼'에서 자사 자율주행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가 시험하는 자율주행차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준인 0∼5단계 가운데 3단계에 해당한다.

3단계는 현재 국내외에서 개발되는 자율주행차 중 최상위 수준으로, 전반적 자율 운행이 가능해도 비상 상황에서는 인간이 운전에 개입하는 상태를 뜻한다.

네이버는 미래형 카쉐어링(무인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 등의 신사업에 대비해 자율주행차 연구에 공을 쏟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하려면 현재 테스트되는 3단계 자율주행차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인 5단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는 인간의 개입·조작이 전혀 필요 없이 인공지능(AI)의 판단만으로 차량을 항시 운전하는 상태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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