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기업과 손잡고 수출 20억 달러 달성 시동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추진…맞춤형 서비스 지원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올해 수출 2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고자 기업과 함께하는 수출진흥대책을 추진한다.
미국의 신보호무역주의,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수출 비상상황 등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는 9일 최문순 지사와 도내 수출관계기관장, 기업대표, 교수, 관세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수출진흥 대책회의'를 열고 수출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하는 '내수기업 수출 첫걸음 지원 사업' 발대식을 하고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이미 30개 기업을 선정했다.
발대식에서 도 수출담당 공무원과 국외 본부장들은 선서를 통해 수출기업과 함께 현장 세일즈맨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도내 기업 처지에서 애로사항 해결에 나서 현장 맞춤형 지원을 하고 국외본부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도우미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선정기업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시장 개척 및 수출을 할 수 있도록 계획단계부터 컨설팅하고 외국 바이어와 계약할 때까지 수출 전 단계에 걸쳐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강원수출비상대책반도 가동한다.
수출진흥대책과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수출업계를 지원,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가 내놓은 수출진흥대책은 크게 네 가지 방향이다.
글로벌 무역환경에 대응한 맞춤형 수출지원 체계 구축, 수출품목 다변화 및 국가별 타깃 상품개발과 현장세일즈 강화다.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강원상품 토털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도내 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6억5천만 달러로 최근 3년간 최저치이다.
2015년 18억8천만 달러보다 12.3% 감소했다.
2012년 처음 수출 20억 달러를 달성하고서 2014년까지 3년간 20억 달러 초반대를 유지했으나 평창올림픽 투자가 본격화한 2015년 이후 오히려 감소세이다.
전홍진 도 글로벌통상국장은 "지난해 2년 연속 수출 2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다 올해도 경제전망은 밝지 않다"며 "그러나 수출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면서 현장·기업 중심 글로벌 행정과 함께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총결집해 20억 달러 재진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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