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관광규제…시장 다변화로 뛰어넘자"
부산 민·관 대책회의…신규 시장·수요 개발 총력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관광규제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와 신규 관광수요 발굴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시는 9일 오후 해운대 아르피나에서 유관 기관 및 관광업계 등과 함께 민·관 합동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부산관광산업 종합지원대책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먼저 중국 중심의 해외관광시장을 대만, 일본,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모두 13차례에 걸쳐 관광 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다.
일본은 부산과 직항 노선이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업계 공동상품을 개발하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서는 한류, 뷰티,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관광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무슬림을 위한 관광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중화권의 경우 홍콩과 대만 등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 영역을 확대한다.
부산시와 관광업계는 또 마이스(MICE) 관광과 의료관광 등 새로운 관광수요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마이스 관광은 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등과 연계한 관광으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불린다.
부산시는 국제회의 개최나 기업 인센티브 관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14억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013년부터 중국에서만 개최했던 마이스 해외로드쇼를 올해는 일본(6월)과 대만(8월)으로 옮겨 열고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동남아 지역의 인센티브 관광 로드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의료관광 분야에서는 당초 5월 중 중국에서 열기로 했던 의료관광 특별전을 러시아로 바꾸고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관광 크루즈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위축되는 해외관광 수요를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채꽃축제, 바다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불꽃축제 등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를 연계한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KTX와 SRT 등 고속철도를 활용한 국내 관광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부산시와 구·군, 관광업계 등이 참여하는 관광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관광규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관광대책 협의회에서 업계 지원, 관광정보 공유, 관광산업 동향분석 등 종합적인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