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평화누리길 '숨은 보석' 찾기…경기도, 생태조사 추진

입력 2017-03-09 11:37
DMZ·평화누리길 '숨은 보석' 찾기…경기도, 생태조사 추진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평화누리길의 생태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20년까지 생태조사에 나선다.

경기도는 1억6천만원을 들여 올해부터 4년간 'DMZ 일원 자연환경 생태조사 및 생태도감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DMZ의 각종 생태자원을 파악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희귀 동식물에 대한 경기도 만의 특색 있고 구체적인 보호·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사 대상 지역은 DMZ 일원과 평화누리길 12코스(총 길이 191㎞)로, 도는 올해 연천지역, 내년 김포와 고양, 2019년 파주지역을 조사한 뒤 2020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생태도감을 만들 방침이다.

조사 기간 동물군과 식물군 위치, 명칭, 일시 등을 자료로 남겨 생태 복원과 보전에 활용한다. 구축된 생물자원 자료는 생태체험 프로그램 발굴에도 활용된다.

DMZ와 평화누리길 방문객을 위한 포켓용 로드맵도 만들어 DMZ에 대한 관심도 유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생태조사는 지구에서 유일한 DMZ에 숨어있는 보석을 찾아내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발간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DMZ 일원에는 멸종위기 1급 산양을 비롯해 멸종위기 2급 삵 등 포유류 43종, 양서·파충류 34종, 조류 266종, 육상곤충 2천189종, 담수어류 136종, 무척추동물 351종, 식물 1천854종 등 7개 분야에 모두 4천87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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