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바다안개 주의"…해경 안전대책 강화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봄철 큰 해상 일교차로 바다에 안개가 짙어져 선박 운항에 주의가 요구된다.
군산·부안해경서는 "3월부터 6월까지 해상 일교차로 안개가 짙어져 해상사고 우려가 커 안전관리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서해안은 이 기간에 온난다습한 공기가 찬 해면 위로 불어 해상에 짙고 두꺼운 안개가 자주 끼고 육지 안개보다 오래 지속한다.
최근 3년간 짙은 안개로 인한 해상사고는 421건으로 전체 사고의 21%를 차지했으며, 전북지역 사고선박 317척 가운데 29%가 해상 안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군산시 말도 해상에서 레저보트가 짙은 안개 때문에 어선을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해 2명이 부상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낚시어선, 레저선박, 여객선 등 다중이용 선박이 늘어 사고 위험성은 더 커진다.
해경은 사고다발 해역에 경비함정 배치, 위험구역 순찰 강화, 다중이용선박 안전점검, 실시간 기상정보 제공, 안전교육 및 홍보 강화 등의 대책을 시행한다.
군산해경 임동중 경비구조과장은 "7월까지를 농무기 해양사고 대비 기간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며 "운항자들은 출항 전 안전점검은 물론 운항 때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k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