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통령탄핵 韓헌재 선고에 큰 관심…사드 입장변화 기대감

입력 2017-03-09 10:29
수정 2017-03-09 12:00
中, 대통령탄핵 韓헌재 선고에 큰 관심…사드 입장변화 기대감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이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결정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주목하고 있다.

9일 관영 환구망은 한국 헌재가 10일 오전 탄핵안 심판 결과를 발표한다면서, 탄핵이 인용되면 박 대통령은 파면되고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된다고 보도했다.

관영 CCTV는 전날 한국의 대통령 탄핵심판결정이 10일 발표된다는 소식을, 왕이(王毅) 중국 외교 부장의 양회 기자회견을 통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반대 발언과 함께 주요 뉴스로 전했다. 이날 오전에도 한국 내 사드반대 움직임을 집중 보도했다.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망은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박 대통령의 권력 기초와 개인 명예는 이미 큰 손상을 입었다면서, 탄핵안이 인용된다면 한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탄핵으로 좌초하는 대통령이 나올 것이고 감옥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탄핵안이 기각되면 박 대통령은 업무로 복귀하게 되지만 민의는 갈라지고 불신임은 이미 회복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재임기간에 지속해서 민중의 항의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이처럼 헌재 탄핵심판결정에 관심을 두는 것은 사드 배치에 한국 정부의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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