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전화 스팸 3년 새 21배 폭증…정부 단속 나선다

입력 2017-03-09 09:49
짜증나는 전화 스팸 3년 새 21배 폭증…정부 단속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전화(음성) 스팸 신고 건수가 3년 동안 21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민원이 크게 늘자 정부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사이버민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가 접수한 음성 스팸 신고 건수는 1천815만건으로 2013년 88만건보다 20.7배 늘었다.

음성 스팸이 급증한 데는 2014년 문자 스팸 규제 강화가 한몫했다.

정부와 통신사가 문자 스팸 규제에 나서자 발송업체들이 전화를 대안으로 택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같은 기간 문자 스팸은 50% 이상 감소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까지 음성 스팸 신고가 많이 접수된 전화권유 판매자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시행한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3월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수신자의 사전 동의 없이 텔레마케팅을 하는 경우 상담원이 수신자에게 개인정보 수집 출처를 밝히도록 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현장 점검이다.

당국은 위반 사실이 확인된 판매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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