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프스 산자락 잇단 눈사태…2명 숨지고 2명 실종
사부아주 리조트 적설과 강풍으로 눈사태 위험 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스키 리조트에서 눈사태가 연달아 일어나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론알프 지방의 사부아 주(洲) 발프레쥐 리조트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스노보드를 타고 있던 네덜란드 출신의 20대 청년 3명을 덮쳤다. 이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2명은 실종됐다.
구조대는 8일 아침 일찍부터 헬리콥터와 구조견을 동원에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실종된 이들은 산악스키어나 스노보더들이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휴대하는 GPS 장비를 갖추지 않아 구조대가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의 다른 스키장인 바스리조트와 리줄리조트를 잇는 산악지역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에 눈사태가 일어나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사람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7일 오전 10시께에는 인근 티뉴(Tignes) 리조트의 '클라린' 코스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10여 명의 스키어를 덮쳤으나 긴급 투입된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이 지역에는 최근 눈이 많이 내린 데다 강풍이 불어 눈사태 위험이 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티뉴리조트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스노보더 4명이 숨지기도 했다.
한해 전인 2015∼2016년 동계 시즌에도 프랑스에서만 모두 45차례의 눈사태로 21명이 사망하는 등 알프스와 피레네 산악 지방에서 눈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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