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선룰 갈등 해소 모색하며 정책행보

입력 2017-03-08 20:32
안철수, 경선룰 갈등 해소 모색하며 정책행보

여성정책 발표…"30년간 맞벌이,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기본"

조희연 교육감과 학제개편 토론회…"4차혁명시대 인재 길러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경선 룰 협상 2차 기한인 8일 당 중재안을 받아들이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과의 입장차를 좁히는 데 공을 들였다.

동시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교육토론회를 여는 등 정책 행보를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현장투표 40%+여론조사 30%+공론조사 30%'의 원안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선거인단 명부를 작성하고 조속히 후보를 뽑는 조건으로 '현장투표 75%+여론조사 25%'의 당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안전한 선거관리가 된다는 전제하에 조속히 룰을 확립해야 하기 때문에 양보하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후보를 결정해 '안철수 대 문재인'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인단 명부 작성은 애초 손 전 대표가 거부한 카드여서 사실상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로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선거는 선거인단 명부가 작성돼야 한다"며 원칙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룰 협상 장기화로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마이웨이' 정책 행보도 이어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국가의 가족돌봄 지원·소수자 인권보호 등 세심한 성평등 정책을 내놨다.

특히 30년간 맞벌이를 해온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며 여심(女心)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집에서 해 보지 못한 말이 '밥 줘~'다.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밥을 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안 전 대표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유학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전문직 여성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현재 남성 대선주자의 배우자 가운데 유일한 워킹맘이기도 하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여성 장관의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30%로 올리겠다며 정치권과 정부에서부터의 성평등을 약속했다.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선 아빠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가족돌봄휴직 기간도 현행 1년에 90일에서 180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교육혁명' 행보도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토론회를 열고 '5(초등)-5(중등)-2(진로 탐색 또는 직업학교)' 학제개편안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 암기 위주로 산업화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길렀다면 이제는 교육의 근본으로 돌아가야한다"며 "적성을 찾아주고 인성을 길러 동료와 협업이 가능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를 길러내자"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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