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커미셔너 "MLB에 무승부 도입? 안될 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롭 만프레드(59)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고의사구 시 자동 출루 등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 가지만은 불가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가 펼쳐지는 일본 도쿄를 방문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곳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에도 무승부를 도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메이저리그는 무승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어느 한 팀이 이길 때까지 끝장을 본다. 일본과 한국이 연장 12회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가 되는 것과는 큰 차이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에 대해 "무승부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끝낸다는 것은 우리가 언급조차 하지 않은 제안"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제안 중 우리의 의도에서 가장 벗어난 제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WBC와 같은 국제 대회에서 연장 10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1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에 이 규정을 도입할 어떤 계획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번 WBC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부상 우려 탓에 대거 불참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단주들이 이 대회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30개 구단 모두가 지지한다"고 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구단주들의 회의적인 태도를 대변했다.
그는 "우리 구단주들이 올림픽을 위해 시즌을 중단하는 결정을 지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리그 경쟁을 위해서는 연속성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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