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 관광객 유치도 어렵다…사드 보복에 홍보설명회 취소
경북도 한·중 청소년 축구대회 연기…청소년 문화교류 캠프도 불확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경북에도 중국 수학여행단 등 학생 관광객 유치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도는 다음 달 산시성 시안시에서 현지 수학여행 관계자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홍보설명회를 열기로 했으나 취소했다.
시안시 청소년 교류센터와 협력해 올해 처음으로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설명회를 준비했으나 현지에서 사람을 모으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도가 중국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관광도 올해는 힘들 전망이다.
중국 학생들이 도내 학생들과 공연 등을 하고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를 열고 있다.
지난해 안동에서 두 차례와 문경에서 한 차례, 올해 1월 안동에서 한 차례 했다.
이 행사는 2008년부터 23차례 열렸다.
지난해 6월 경주에서 처음으로 연 한·중 청소년 축구대회도 일단 일정을 미뤘다.
제1회 대회에는 산둥성, 장쑤성 등 14개 축구팀 학생, 학부모 등 300여 명이 경주를 찾았다. 중국팀은 한국팀과 축구경기를 하고 시합이 없는 날은 관광지를 둘러봤다.
올해는 중국 팀을 50개로 확대해 오는 7월에 대회를 할 예정이나 이를 중단했다.
다만 대회를 10월로 연기했으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국과 교류사업, 현지인 초청 팸투어도 취소와 연기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도는 중국에서 유명한 김교각 스님과 최치원 선생을 매개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안후이성과 협약을 하고 후속 사업을 추진했으나 중단됐다.
안후이성과 경주에 개설하기로 한 관광홍보사무소 설치 협의도 못 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공무원과 여행업 관계자 문경 방문도 취소됐다.
도는 지난해 농촌과 새마을 벤치마킹단으로 산둥성 공무원 417명을 유치했으나 올해는 팸투어가 불발해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
쓰촨성 예술인과 윈난성 여행업 관계자의 경북 사전답사도 무산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한 사항은 현재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며 "일본, 대만, 동남아 등 국제박람회에 참가하고 현지 여행사와 협력하는 등 마케팅 대상 국가를 다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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