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홍라영 총괄부관장도 사임…김환기전 등도 취소
4월 김환기전·9월 서예전 등 기획전 취소…상설전은 계속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삼성미술관의 홍라희(72) 관장이 지난 6일 관장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홍라영 총괄부관장도 8일 사퇴했다.
미술계에 따르면 홍라영(57) 총괄 부관장은 이날 사임했으며 삼성미술관 리움은 4월 중순 시작해 8월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기획전시인 김환기 회고전도 취소하기로 했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최하려던 김환기 전은 국내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전 시기 작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면에서 미술계의 관심이 컸다.
아울러 리움은 9∼12월 개최하기로 예고한 서예전 '필(筆)과 의(意): 한국 전통서예의 미(美)'전도 취소한다. 이 전시는 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기획전을 하던 리움의 첫 서예전이 될 예정이었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다만 기존 소장품을 보여주는 상설전은 계속할 예정이다.
미술관 사정을 잘 아는 미술계 관계자는 "홍라희 관장이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에서 지난 6일 물러났지만, 동생 홍라영 총괄부관장 체제로 기획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는데 미술계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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