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가 만년에 그린 녹색 점화, 27억 원에 홍콩 경매 출품

입력 2017-03-08 16:01
김환기가 만년에 그린 녹색 점화, 27억 원에 홍콩 경매 출품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김환기(1913~1974)의 1972년 작품이 24일 홍콩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 시작가 27억 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홍콩 완차이(灣仔)의 르네상스 홍콩 하버뷰 호텔에서 여는 제21회 홍콩 경매에 총 60점의 한국 근현대 작가와 해외 작가 작품을 출품한다고 8일 밝혔다. 전체 추정가는 약 100억 원(낮은 추정가 기준)이다.

이 가운데 김환기의 전면 점화 '18-II-72 #221'은 가로가 긴 캔버스에 녹색을 중심 색으로 두 개의 부채꼴 패턴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서울옥션은 "패턴의 비율과 방향, 채색 순서에 변화를 줘 다채로운 느낌이 있다"면서 "김환기 특유의 점, 선, 면의 조화와 변주, 울림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환기의 노란색 점화('12-V-70 #172'·1970년 작)는 작년 11월 27일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에서 63억2천626만원(4천150만 홍콩달러)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경매에는 정상화와 박서보, 윤형근 등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나온다.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인 'With Winds'(1990)도 경매 추정가 9억~13억5천만 원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팝아티스트 에드워드 루샤와 사진작가 신디 셔먼, 조각가 조엘 샤피로,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 등 해외 작가의 작품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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