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열차 내 폭발로 10명 부상…"첫 IS 연계테러 의심"

입력 2017-03-08 14:53
인도 열차 내 폭발로 10명 부상…"첫 IS 연계테러 의심"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처음으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가 벌어져 인도 대테러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 자브리 기차역 부근을 달리던 열차에서 폭발물이 터져 승객 등 10명이 다쳤다.

인도 경찰 대테러부대는 이 테러를 IS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극단주의자 사이풀라가 주도해 저지른 것으로 보고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주도 러크나우에 있는 그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경찰은 사이풀라를 체포하려 했지만, 그의 반격으로 11시간여 총격전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3시께 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총기와 탄약, 폭발물, 금, 여권, 열차 시간표 등과 함께 IS 깃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사이풀라가 IS 호라산(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과 그 주변을 일컫는 말) 지부 소속 대원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인도 내에서) IS에 세뇌됐는지 등은 더 수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마디아프라데시와 우타르프라데시 등에서 용의자 8명을 더 체포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6월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IS 연계단체 조직원 10명이 경찰에 체포되고 2014년 5월에는 뭄바이 인근에 살던 청년 4명이 IS에 가담하려 이라크에 입국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IS 확산에 대한 우려가 줄곧 제기됐다.

하지만 그동안 IS 동조자가 테러 선동 글을 인터넷에 올린 적은 있어도 직접 인도 내에서 테러를 벌인 사례는 없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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