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공사 '일감 몰아주기' 인천시 공무원 3명 입건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조명 관련 공사를 특정 업체에 몰아준 인천시 공무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A(55·5급)씨 등 인천시 소속 공무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에 근무하던 2012∼2015년 인천시가 발주한 시내 지하차도 조명등이나 공원·도로 가로등 설치 공사 등을 특정 업체에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정 업체가 다른 업체와 짜고 입찰에 참여한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주거나 정상적으로 경쟁 입찰을 하는 것처럼 꾸며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지난달 인천시 감사실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A씨 등의 혐의를 확인했다. 최근 A씨 등으로부터 일감을 받은 조명업체와 전기배선 관련 업체 등에 대해서도 압수 수색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공무원들을 입건하고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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