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암 발병 마을, 지하수 수질 이상 없어"…상수도 공급 방침(종합)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최영수 기자 = 전북도는 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익산의 한 시골 마을 지하수 등 수질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익산시 함라면 장점 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주민 80여명 가운데 11명이 암으로 숨진 데 이어 5명이 암 투병 중이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이 마을 7가구의 지하수와 배수로, 호소수, 인근 비료 공장 오수 등을 조사했다.
지하수 조사결과 7가구 중 4가구는 적합, 3가구는 질산성 질소만 기준을 초과했다.
질산성 질소는 농사용 비료 등을 사용하면 흔히 검출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배수로와 호소수에서도 수은이나 비소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공장의 오수에서는 일반 오염물질이 검출됐으나 가축분뇨 정도의 수질상태라고 도는 덧붙였다.
최재용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수질에 이어 토양, 대기 등의 환경적 요인도 검사 중이며, 이 결과를 토대로 익산시와 협의해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 청원이나 역학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지하수를 음용하는 4가구에 상수도 물 공급을 검토하는 한편 발병원으로 주목된 인근 비료공장에 공무원과 주민 환경감시원을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주민 건강검진도 오는 18일 원광대병원과 도내 암센터에서 할 계획이다.
시는 암 발병요인이 환경적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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