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실향민문화축제'…8월 아바이마을서 개최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는 제2회 전국이북실향민문화축제를 오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청호동 아바이마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축제는 6·25 전쟁 이후 고향에 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살아온 실향민 1세대의 애환을 위로하고 실향민 2·3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진다.
이를 위해 속초시는 지난해보다 축제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또 축제의 운영과 홍보, 사업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축제 전문기관에 행사를 위탁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6·25와 연계해 행사를 치른 지난해와는 달리 광복절과 연계해 치르기로 하고 통일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실향민과 관련된 각종 전시회를 비롯해 피난행렬, 이산가족 찾기재현, 이북5도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평양민속 예술단 초청공연, 이북전통음식 시식회 등이 준비된다.
또한 통일염원 전국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와 실향민 문화지도 제작·배포, 바람 찬 흥남부두 인형극 상영, 문학인과 함께 떠나는 망향동산 순례 등을 추가해 축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실향민문화 중심으로 일반 대중이 참여하는 문화축제로 치를 계획"이라며 "특색있는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확충해 지난해보다 알찬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오는 9일 이북도민중앙연합회와 이북5도위원회, 이북5도 지정 무형문화재연합회 등을 방문해 축제계획을 홍보하고 협조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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