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비만, 뇌성마비 아이 출산 위험요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초기의 과체중이나 비만이 출산한 아이의 뇌성마비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역학과의 에두아르도 비야모르 박사 연구팀이 뇌성마비 아이 3천29명이 포함된 스웨덴 아이들 142만3천929명(1997~2011년 출생)의 출생정보기록(Medical Birth Register)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7일 보도했다.
임신 초기의 체질량지수(BMI: 체중< kg>을 신장< c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25.29.9로 과체중이거나 30 이상으로 비만인 경우 출산한 아이의 뇌성마비 위험이 최대 2배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야모르 박사는 밝혔다.
임신 초기 BMI가 18.5~24.9로 정상인 여성인 경우 뇌성마비 아이 출산율이 1천 명당 2.35명인데 비해 BMI가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여성의 경우 뇌성마비 아이 출산율이 1천 명당 5.19명으로 나타났다.
임신 초기 과체중-비만과 뇌성마비 아기 출산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세밀히 분석한 결과 분만 시 산소 결핍이 연관성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30%는 낮은 아프가 점수(Apgar score), 17%는 기구분만(instrumental delivery)과 연관이 있었다.
아프가 점수는 1952년 미국의 마취과 전문의 버지니아 아프가(Virginia Apgar)가 처음 만든 것으로 출생 1분과 5분 후 신생아의 피부 색깔, 심박 수, 호흡, 근육의 힘, 자극에 대한 반응 등 5가지 항목을 검사해 항목당 0~2점씩으로 채점해 합산한 점수다. 10점이 만점으로 이상적인 점수는 8-10점.
뇌성마비는 중추신경계 손상에 의한 근육마비와 운동기능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신경장애로 조산, 태아의 비정상 성장, 감염 노출, 출생 시 산소 결핍, 유전적 소인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3월 7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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