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한국당 탄핵반대 탄원서는 파렴치…정치권 떠나라"

입력 2017-03-08 09:43
수정 2017-03-08 09:50
정병국 "한국당 탄핵반대 탄원서는 파렴치…정치권 떠나라"

"헌재결정 승복해야…정당 대표자·대선주자 연석회의 제안"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 현역의원 56명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각하 또는 기각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날 헌법재판소에 전달한 데 대해 "파렴치하다"면서 한국당의 해체를 거듭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연석회의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져야 할 한국당 의원들이 이런 행위(탄원서제출)를 보인다는 것은 파렴치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진박(진짜 친박근혜) 놀음, 친박(친박근혜) 놀음을 통해 패권화시키고, 패거리 정치를 통해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하고, 최순실을 탄생시킨 사람들이 탄핵을 기각하고 각하하겠다는 탄원서를 내는 것은 도저히 용납 못 한다"면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한국당은 해체돼야 한다. 모든 책임을 지고 해체돼야 마땅하다"면서 "국정농단 세력은 국론 분열과 선동을 하지 정치권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헌법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헌재의 판결이 기각이든 인용이든,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것을 승복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헌재 결정 승복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바른정당은 헌재 결정이 기각되면 정치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전원 의원직 사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야당에도 요구한다"면서 "이제 더 이상 광장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헌재 판결을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고 그 이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광장의 민심과 에너지를 제도권 내에서 어떻게 수렴하고 승화시킬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당 대표자들, 모든 대선주자가 이런 국면에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연석회의를 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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