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0만원 시대 '활짝'…장중 203만원 돌파
사흘째 사상 최고가 행진…갤럭시S8 기대감 반영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삼성전자가 8일 장중 203만원대까지 오르며 사흘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5% 오른 201만6천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03만1천원까지 상승해 200만원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24거래일만에 장중 200만원대에 오른 이후 사흘째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올해 1분기 호실적과 내달 출시를 앞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관측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평균 실적 전망치는 매출 49조6천535억원, 영업이익 8조7천165억원이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0.3% 적지만 영업이익은 30.6% 많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인 뒤 전날 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서 오전 9시 50분 현재 22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작년 말부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대로 상향 조정한 증권가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플래시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독주 중이며 스마트폰, TV 등 가전 분야에서도 1위"라며 "하만 인수로 전장 분야에서도 단번에 세계적 강자 반열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소프트웨어도 인재영입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탄탄한 기술력을 갖게 됐다"며 "가전, 자동차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하고 목표주가로 240만원을 제시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경영진 검찰 조사, 정경유착에 따른 기업 평판 하락 등 우려가 있지만, 그동안 구축해놓은 기술적 장벽은 쉽게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이만한 주식이 없다"며 "3D 낸드와 플렉서블 OLED 확산 수혜를 입으면서 구조적 성장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250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매수 창구에는 JP모간,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매도 창구에는 CS, 메릴린치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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