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삼성전자 주도 박스권 돌파 시도 지속

입력 2017-03-08 08:35
[오늘의 투자전략] 삼성전자 주도 박스권 돌파 시도 지속

(서울=연합뉴스) = 코스피의 박스권 상단인 2,100 안착을 위한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경제적 제재 강화 우려로 화장품, 호텔, 음식료 부문 등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의 정보기술(IT) 부문 강세에 힘입어 지수는 견고한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경제적 제재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핵심은 이러한 이슈가 장기화할지 여부다.

일차적으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부문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시장 전반의 체계적 위험으로 확산할 조짐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중국발 악재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음 주 예정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이 90%에 육박하는 등 이번 FOMC에서의 금리인상도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시장은 금리인상을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면서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사드와 FOMC 변수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3월 이후 시장은 굵직한 대외 변수에 따라 제한된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대외 변수에 대한 증시 충격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태도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 다시 말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확대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과 이익 전망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기본적인 대응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의 추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 방향성, 그리고 부문별 대표주의 흐름에 주목하면서 시장 대응에 나서는 전술이 유리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다시 200만원에 안착하면서 추가 상승 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추가적인 신제품 출시에 따른 2분기 이후의 긍정적 실적 전망, 그리고 이달 말 예정된 분기 배당 기대가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주도주인 삼성전자의 동력이 살아있는 한 시장의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 부문인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의 전환 기대도 눈에 띄는 모습이다. 개별적인 기업 분할 이슈에 더해 수주 동력이 추가되고 있고 승자 독식의 논리가 해당 종목에 적용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 강세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양호한 실적에도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컸던 화학 대표주(롯데케미칼·효성 등)의 반등 조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이익 개선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대응이 유효하다고 본다.

(작성자: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 부장. ys.rhoo@kbfg.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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