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닉 CEO "우버의 제2막 함께 쓸 2인자 물색 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성추문과 직장 내 '파괴적 문화' 등으로 논란에 휩싸여 있는 세계 제1위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새로운 인물 영입으로 위기를 돌파할 태세다.
트래비스 칼라닉 CEO는 7일(현지시간) "우버의 향후 여정에서 새로운 챕터(장)를 함께 쓸 파트너를 최고 운영책임자(COO)로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버 택시 기사를 모욕하는 언사로 논란에 휩쓸린 직후 칼라닉 CEO는 "부끄러웠다.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과하면서 "리더십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직 여직원의 성추문 폭로로 사내 성차별과 관리자들의 가혹한 성과주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칼라닉 CEO의 리더십이 문제"라면서 "더 성숙한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뉴욕타임스는 "올해 40세인 칼라닉 CEO는 우버를 창업 8년 만에 자산가치가 80조 원에 달하는 포드와 GM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일궜지만, 그 뒤에는 전 세계 시장에서 우버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단속하려는 당국에 맞서 '그레이볼'로 불리는 단속 회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글의 자율차 부문 웨이모의 기술을 훔쳤다는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우버의 제2인자 격인 COO에 누가 영입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버는 최근 성추문 사건 직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를 변호인으로 고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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