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무역적자 485억 달러…5년 만에 최대(종합2보)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5년 만에 최대치로 확대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는 485억 달러(약 55조 7천억 원)로, 전월 대비 9.6% 증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12년 1월 50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적자 규모다.
1월 수출은 1천921억 달러로 0.6% 증가했으나, 휴대전화와 석유, 차량 수입 증가로 인해 수입이 2.3%나 급증한 2천406억 달러를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적자 규모와 동일한 것이어서 시장에 미칠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막대한 무역적자를 내세워 보호무역주의 노선을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 달부터 대규모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호무역 노선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목하는 1월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313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전월대비 12.8%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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