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퇴직한 계열사 CEO들 대거 사외이사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화그룹이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인사들을 주요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앉히려 해 이사회의 독립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테크윈[012450]은 24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한화[000880]의 무역 부문 대표이사를 지낸 양태진씨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한화도 같은 날 주총에서 자사 대표이사 출신인 김용구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또 한화케미칼[009830]은 박석희 전 한화손해보험[000370] 대표이사를, 한화손보는 이종학 전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를,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송규수 전 한화이글스 단장(전 대전시티즌 대표이사)을 각각 사외이사로 앉힐 예정이다.
한화의 5개 계열사에서 다른 계열사 또는 자사 출신 전임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데려오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5명의 사외이사 후보는 퇴직한 지 5년을 넘기는 등 국민연금이 제시한 사외이사의 요건에도 맞는 인물"이라며 "업무 전문성과 경륜을 활용하기 위해 사외이사로 선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을 사외이사로 앉힐 경우 대주주에 대한 견제·감시 등 사외이사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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