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선플'로 환자에게 희망을…"

입력 2017-03-07 18:35
"따뜻한 '선플'로 환자에게 희망을…"

경희의료원·선플재단, 진료비 후원 '해피톡' 캠페인 협약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경희의료원과 선플재단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돕기 위한 '해피톡' 캠페인에 나선다.

양측은 7일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에서 '선플운동 실천 협약'을 맺고, 앞으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에 특정 환자의 사연을 올려 수집된 격려 글을 전달하는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병원 자체적으로 '채움·나눔·틔움'이라는 공익사업의 하나로 진료비 후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앞으로 활동 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 선플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경희의료원은 우선 이번달부터 매월 진료비 지원이 가장 시급한 대상자를 선정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거둔 진료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첫 번째 지원대상으로 2006년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일주일에 3번씩 혈액투석을 받는 이모씨(남·46)가 선정됐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이씨는 만성신부전으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80대 노모까지 뇌경색으로 쓰러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임영진 경희의료원 원장은 "진료를 하다 보면 이씨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며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해피톡'이란 명칭을 붙인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국민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봉사' 정신이 필요한데 선플재단과 협약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선플운동에 많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은 "환자와 의료진의 소통과 공감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선플운동이 널리 퍼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선플운동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인터넷상에서 무차별적으로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고 공격하는 악플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선플운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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