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단체 뉴스테이 철회 촉구…"공공성 훼손"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에서 추진되는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사업을 두고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해운대반도보라아파트 입주민 대표자회의 등 11개 단체는 7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주민의 반발과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뉴스테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뉴스테이 사업을 그린벨트와 자연녹지의 파괴를 정당화하는 사례로 규정했다.
이들은 "뉴스테이 사업은 시민과 주민의 도시숲을 빼앗아 아파트 업자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전형적 토건 난개발 사업"이라며 "8년의 짧은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일반 분양으로 전환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개발이익을 사업자가 독점하는 특혜 개발"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이날 부산시에 제출하고 서병수 시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운대구의회는 지난달 유점자 의원이 발의한 '우동 임대주택 사업 취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구의회는 뉴스테이 사업으로 해운대해수욕장이 보이는 장산의 숲에 아파트 장벽이 들어서면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 민간사업자의 잇속만 챙겨주는 사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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