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커조직 한국·롯데 상대 정식 공격 선언"

입력 2017-03-07 16:24
수정 2017-03-07 17:41
"中 해커조직 한국·롯데 상대 정식 공격 선언"

사드 보복전 가열…실제 롯데면세점 접속장애 현상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해커가 정식으로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공격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중국 해커들이 공식적으로 한국과 롯데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며 이들이 롯데의 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에 반대해 행동에 나섰다고 전하는 글이 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롯데면세점의 홈페이지에 또다시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소비자가 해당 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하면 오류 메시지만 뜨거나, 접속되더라도 속도가 매우 느린 상태다. 롯데면세점 측은 "지난 2일과 같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으나 중국의 해커부대에 의한 조직적인 공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드 부지 계약이 마무리된 지난달 28일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http:www.lotte.cn)가 사이버공격으로 다운됐으며 닷새전인 전인 2일에도 롯데면세점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홈페이지와 모바일(모바일 인터넷·앱 모두) 서비스가 모두 다운된 바 있다.

10만여명의 해커 병력을 보유한 중국은 지난해초 군 체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전략지원군에 '사이버공간작전부대'를 창설하고 세계 각국을 상대로 사이버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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