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튼튼'·강원 '나약'…교육부 학생건강체력 평가(종합)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전국에서 학생들 체력이 가장 좋은 곳은 울산, 낮은 곳은 강원도로 나타났다.
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2016학년도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결과, 울산 학생의 1∼2등급 비율이 57.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평가는 매년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왕복오래달리기와 오래달리기, 스텝검사 등 심폐지구력,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등 유연성, 팔굽혀펴기와 윗몸 말아 올리기, 악력검사 등 근력·근지구력, 50m 달리기와 제자리멀리뛰기 등 순발력, 그리고 체지방 등 5분야를 측정하는 것이다.
평가 등급은 1∼5등급으로 분류된다.
울산 학생은 이 평가에서 1∼2등급 비율이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1∼2등급 비율은 전국 평균(49.7%)보다 7.6% 포인트 높았다.
이는 2015년 울산의 1∼2등급 비율 57.1%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것이기도 하다.
울산은 특히, 저체력(4∼5등급) 학생 비율도 4.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울산교육청은 저체력,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매일 1시간씩 운동하게 한 것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교육청 각 학교가 체력을 떨어지는 학생을 따로 모아 줄넘기든, 축구든, 족구든 학생이 원하는 운동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만·운동 소외 학생 5천500여 명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저체력 학생이 68.7% 감소했다"며 "체육수업 내실화, 학교 스포츠클럽 리그 활성화, 틈새 시간을 활용한 운동프로그램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반면 강원은 1∼2등급 비율이 41.9%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저체력 비율은 13.7%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강원은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속에서 체력 등급이 가장 저조했다.
강원은 다른 시·도보다 학생들이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등급 저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 학교와 집이 먼 경우가 많아 정부가 편의 차원에서 제공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를 오가는 학생이 많다는 점도 체력 하락의 원인으로 회자된다.
강원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여학생이 참여하는 종목을 개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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