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했다' 여중생 폭행 영상 SNS에 퍼져…경찰 수사

입력 2017-03-07 15:40
수정 2017-03-07 17:40
'뒷담화했다' 여중생 폭행 영상 SNS에 퍼져…경찰 수사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채새롬 기자 = 자신들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했다는 이유로 중학생 등이 후배를 꿇어 앉혀놓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중학생 A양과 고등학생 B양을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양 등은 6일 오전 11시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서 다른 중학교에 다니는 후배 C양을 꿇어 앉혀놓고 손과 발 등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 C양이 자신들에 대해 소위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폭행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화면에 얼굴이 잡히지 않은 한 명이 C양을 폭행하는 사이 다른 한 명은 촬영하고 있다.

영상에는 C양이 발로 머리를 맞아 옆으로 넘어졌다가도 "고개 들어라"는 가해자의 강압에 못 이겨 자세를 바로잡는 모습 등이 찍혔다.

가해자는 C양에게 "뭘 잘못했어?", "야, 똑바로 해" "안 들려" 등 말을 했다. C양의 얼굴은 퉁퉁 부었다. 현재 이 영상은 3천회 이상 공유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 학생들은 원래 서로 아는 사이라고 한다"며 "가해 학생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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