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무료교환 '도깨비책방' 4월에도 문 연다

입력 2017-03-07 10:52
도서 무료교환 '도깨비책방' 4월에도 문 연다

공연·전시·영화표에 서점 영수증도 교환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공연·전시·영화를 본 뒤 관람권을 가져오면 책으로 교환해주는 '도깨비책방'이 다음 달에도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 '문화가 있는 날'인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전국 주요 도시와 지역서점 포털사이트 '서점온'(www.booktown.or.kr)에 도깨비책방을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

도깨비책방이 서는 곳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신도림역 예술공간 고리, 강동아트센터를 비롯해 수원 경기 문화의 전당, 울산 젊음의 거리, 청주 철당간, 목포 영산로 메가박스, 제주 중앙로 영화문화예술센터 등 8곳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 서점 관계자 등 많은 분이 도깨비책방을 한 번 더 열 것을 건의해 왔다"며 "세계 책의 날(4월23일)의 뜻을 살리기 위해 4월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한 차례 더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2월 22~25일 나흘간 전국 주요 도시 7곳과 온라인에 도깨비책방이 처음 개설돼 3만6천여 명이 책을 교환했다.

4월 도깨비책방은 2월과 달라진 점이 있다.

2월에는 2월 한 달간 사용한 공연·전시·영화 유료 관람권을 책 한 권과 교환할 수 있었던 데 반해, 4월에는 3~4월 두 달간 사용한 공연·전시·영화 유료 관람권과 지역서점(온라인·대형서점 제외)에서 책을 구입하고 받은 도서구입 영수증도 책으로 교환할 수 있다.

대신 2월에는 유료 관람권의 금액 제한이 없었지만, 4월에는 신청인이 직접 결제하고 합산 금액이 1만원 이상인 관람권만 유효하다.

공연·전시·영화 관람권 합계액이 5만원 이상,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공연·전시시설 이용 비용이 3만원 이상이거나, 지역서점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융성카드로 결제한 경우에는 책을 추가로 한 권 더 교환해주는 1+1 특별혜택도 준다.

4월 도깨비책방에서 배포할 책은 총 3만2천부다.

2월에는 지난 1월 부도가 난 대형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출판사들을 돕기 위해 461개 해당 출판사의 도서 468종을 선정해 배포했다.

4월에는 2월 잔여 도서와 함께 국내 작가가 최근 5년 이내 창작했거나 집필한 저서 100종, 2만부를 구입해 배포할 예정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다양한 문화혜택을 주는 정부 사업으로 2014년 1월부터 시행됐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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