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美본토·침략기지 타격권 넣은지 오래" 위협(종합)
주일미군기지 타격훈련 공개한 날 노동신문 논평
조선중앙통신, 트럼프 핵능력 강화 발언에 "횡포한 핵대결광증" 비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주일미군기지 타격을 위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 사실을 공개한 7일 관영 매체를 통해서도 미 본토와 미군 '침략기지'를 타격권 안에 두고 있다며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실은 '미제의 핵전쟁 소동에 초강경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군대는 핵전략 폭격기가 이륙하는 괌도(괌)의 공군기지와 핵동력 잠수함이 발진하는 해상 침략기지들을 포함하여 미국의 대조선침략 및 병참 보급기지들은 물론 미 본토까지 정밀타격권 안에 잡아넣은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미국이 '핵 불장난 소동'에 매달릴수록 '무자비한 핵 불벼락과 최후멸망의 무덤'이 초래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조미(북미) 대결의 총결산을 위해 수십 년 동안 다지고 다진 우리의 전쟁억제력에 대해 미국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노동신문은 같은 면에 게재한 '지역 정세는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역내 군사력 증강과 함께 미일 동맹 강화를 비난했다.
논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력 증강은 명백히 지역의 대국들을 힘으로 누르고 패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제 잇속을 챙기려는 일본과 같은 추종세력들까지 저들의 전략실현에 써먹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의 자위적 핵무력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핵능력 강화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인터뷰 발언을 비난하기도 했다.
중앙통신은 "미국의 현 집권자(트럼프 대통령)는 (중략) '군사력에서의 압도적인 지위 유지를 위해 핵무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하였다"며 "이것은 절대적인 핵무력 우세로 세계를 제패하려는 횡포무도한 핵대결 광증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지구상에서 핵무기가 깨끗이 청산될 때까지 우리의 자위적 핵무력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